제167화
도우미는 안신혜의 매서운 시선에 놀라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급히 돌아서서 안신혜에게 핸드폰을 가져다주러 갔다.
안신혜는 휴대폰을 움켜쥐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손이 떨렸다.
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고준서도 강민우도 모두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안신혜는 깊게 두어 번 숨을 들이쉬며 스스로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 하라고 다독였다.
생각을 가다듬은 뒤 그녀는 다시 송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근 송하영은 계속 안선 정원 아파트에 머물며 송승현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안신혜를 위해 새로운 작품 계약을 처리하고 안재희를 상대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벌써 며칠째 안신혜를 보지 못했고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도 몰랐다.
전화를 받은 송하영은 막 노블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던 중이었고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신혜야, 어떻게 지금 전화를 다 하네. 사실 네가 전화 안 해도 내가 방금 너한테 최근 성과를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안신혜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하영아, 그 일들은 나중에 얘기하고 너 지금 바로 우경 정원으로 와. 방법을 찾아서 준서를 데리고 가야 해.”
송하영은 숨을 들이켰다.
“뭐라고? 준서 도련님이 우경 정원에 갔다고?”
안신혜가 말했다.
“그래. 지금 강준혁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빨리 와.”
송하영은 더 묻지도 않고 곧바로 차를 돌렸다.
“알았어. 마침 우경 정원 근처야. 금방 갈 수 있어.”
통화를 마친 뒤 송하영은 혀를 찼다. 
고준서가 어쩌다 우경 정원에 가서 게다가 강씨 가문의 강준혁과 정면으로 부딪친 장면을 상상만 해도 그야말로 인간 지옥이 따로 없을 듯했다.
고준서와 강준혁 지금은 한 여자를 두고 라이벌로 만난 상황이니 서로 눈에 불을 켜고 있을 터였다.
고준서가 한번 미치면 세상천지도 안중에 없는 성격을 생각하면 현장은 분명히 끔찍할 것이다.
안신혜가 이렇게 다급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 생각이 들자 송하영은 가속 페달을 연신 밟았다.
안신혜는 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