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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단번에 그쪽으로 쏠려 한곳에 모였다. 도우미는 모두의 기세에 겁을 먹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거대한 압박감을 버티면서 강준혁을 바라봤다. “강... 강 대표님, 사모님이 그...” 강준혁의 눈빛 속 서늘한 살기가 서서히 거두어지며 낮고 깊은 목소리가 울렸다. “말해요.” 고준서 역시 손가락을 꽉 움켜쥔 채 도우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도우미는 용기를 짜내어 낮게 말했다. “사모님께서 지금 만나고 싶다고 하셨어요.” 말을 마치자 그녀의 시선이 머뭇머뭇 고준서에게로 향했다. 그 한마디는 단숨에 현장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고 순간 모두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안신혜가 고준서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강준혁은 지금껏 고준서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이었던지 마음이 요동쳤다. 강준혁의 검은 눈이 위험하게 가늘어지고 주변 공기가 한순간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압도적인 위압감에 도우미는 숨이 막힐 듯 고개를 깊이 숙였다. 고준서는 그 말을 듣자 가벼운 비웃음을 흘리며 도발적인 어조로 말했다. “알고 보니 신혜가 날 찾은 거였군요. 강준혁 씨, 이제 와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어요?” 강준혁은 고준서를 무시한 채 차갑게 도우미에게 물었다. “그 외에 다른 말은 없었나요?” 도우미는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사모님께서는 아주 격앙되어 계셨고 심지어 몸을 일으켜 내려가려 하셨어요. 반드시 그분을 만나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사모님이 강 대표님께 꼭 허락해 달라고 부탁드리라 하셨어요.” 강준혁의 미간이 깊게 주름졌고 눈동자 속에 폭풍 같은 어둠이 고였다. 안신혜가 그토록 다친 몸으로 고준서를 위해 직접 내려가려 했다는 것과 도우미를 보내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간청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고준서가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존재였던 건지... 강준혁은 얇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는 긴 다리를 성큼 내디디며 곧장 강준혁 앞에 섰다. 별빛 같은 눈동자에 조롱이 가득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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