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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분노가 치밀어 오른 강준혁은 안신혜의 턱을 잡은 손가락을 더 조였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그녀를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강준혁이 원하는 건 바로 안신혜가 아파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야만 그녀의 이 저주스러운 침묵을 깨뜨릴 수 있었다. 그저 멍하니 눈물만 흘리는 상태가 아니라 그녀가 가장 진실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안신혜는 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강준혁의 분노에도 그녀의 창백한 작은 얼굴에는 체념한 듯한 온순함이 떠올랐다. 지금 그녀에게는 강준혁을 상대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강아름은 없고 고준서는 그녀를 떠났다. 지금 강준혁이 앞으로 그녀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그녀는 반항할 의지가 없었다. 강준혁은 이렇게 몸을 숙이며 위에서 내려다보듯 그녀를 노려보며 얼굴에 나타나는 사소한 표정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갑자기 강준혁의 마음속에 강렬하고 묘한 증오가 솟구쳤다. 그녀가 이렇게 온순하고 반항하지 않는 모습과 더불어 조금도 응대하지 않는 것을 불쾌해했다. 아니면 오늘 밤 고준서가 나타난 것을 보고 그녀가 이전에 다른 남자와 너무 친밀하게 지냈던 것을 더 불쾌해했을 수도 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 남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말이다. 강준혁의 심장은 평소의 냉정함을 잃고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이 뒤섞였다. 그는 갑자기 몸을 숙이고 하늘을 찌를 듯한 분노를 안고 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덮쳤다. 이번에는 단순하고 온전한 벌이었다. 안신혜는 아파서 눈물 맺힌 눈을 크게 뜨고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그를 밀고 몸부림쳤다. 강준혁은 그녀가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손을 힘껏 눌러 억제했다. 길고 날씬한 손가락은 그녀의 다섯 손가락과 맞물려 단단히 잡혔고 강준혁의 이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으...” 미친 듯한 입맞춤으로 인해 상처가 다시 벌어졌고 연한 피 냄새가 두 사람 입술 사이에 퍼졌다. 안신혜는 아파서 어깨를 떨었지만 어떻게 해도 그의 입맞춤을 피할 수 없었다. 피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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