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화
송하영이 방에서 나간 뒤, 안신혜는 강준혁의 손을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준혁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는 깔끔하게 묶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살짝 열어젖힌 옷 사이로 쇄골이 보이자 안신혜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돌렸다.
안신혜가 강준혁을 바라보는 눈빛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될수록 빨리 강준혁의 아이를 가져야 했기에 만날 때마다 기분이 이상했다.
안신혜는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할 때마다 귀가 뜨거워졌다. 강아름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낳아야 한다면 시험관 아기를 가지는 것이 나은 것 같았다.
강준혁과 밤마다 관계를 가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신혜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다.
강준혁한테 속내를 들킬까 봐 걱정되었다.
안신혜가 생각에 잠겼을 때, 강준혁은 침대맡에 앉아서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안신혜는 고개를 들고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강준혁은 그녀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안신혜는 쑥스러워서 그의 눈빛을 피한 적이 없었다. 강준혁은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입술을 갖다 댔다.
그녀는 맨정신일 때 처음 강준혁과 입을 맞추었다. 강준혁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안신혜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그의 눈빛을 피하면서 물었다.
“아름은 어디에 있어? 오후에 나랑 같이 놀기로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어.”
강준혁은 의자에 기대앉으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아직 상태가 불안정해서 쉬고 있어. 진 의사가 준 진정제를 먹고 잠들었을 거야. 며칠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해.”
안신혜는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강아름이 아직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준혁은 그녀가 강아름을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매만지면서 달래주었다.
“진 의사가 계속 아름의 곁에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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