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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안신혜는 강준혁의 속마음을 알 리 없었다. 무심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반박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렀다. 간절했던 사람이 누군지는 결국 그 본인이 제일 잘 알 테니까. 방금의 작은 실랑이 덕분에 두 사람 사이 공기는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몸도 더 이상 뻣뻣하게 굳어 있지 않았다. 안신혜는 얼굴을 살며시 그의 품에 기대고 잠을 청하려 했다. 강준혁 역시 눈을 반쯤 감은 채, 그녀를 꼭 품에 가두고 있었다. 안신혜가 이미 잠든 줄 알았을 때, 희미한 졸린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그 일은 어떻게 할 셈이야? 당신 그 약혼녀, 아직도 지하실에 있는 거지?” 몸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해서 바깥 사정을 전혀 모르는 건 아니었다. 도우미와 간호사들의 말만으로도 상황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일로 강찬호가 은혜를 입었던 차씨 가문, 차병철 어르신마저 돌아왔고 결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강준혁은 여전히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차유나를 가둔 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안신혜는 잘 알고 있었다. 강준혁이 차씨 가문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럼에도 강씨 본가에서는 끊임없이 강준혁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었고 강찬호는 어디까지나 그의 할아버지이자 가문의 어르신이었다. 강준혁이 차유나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안신혜도 궁금했다. 적어도 차유나가 멀쩡히 빠져나가는 꼴만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 차유나가 마음속에 품었던 악랄한 의도, 안신혜만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차유나는 의도적으로 강아름을 떨어뜨리려 했고 죽이기까지 하려 했다. 안신혜에게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원래 안신혜는 남을 몰아붙이거나 잔인하게 대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눈을 감을 때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강아름의 작은 몸이 떠올랐다. 산산조각 나며 숨이 끊기는 그 장면은 그녀가 직접 다치는 것보다 수백 배는 더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만약 차유나가 자신을 목표로 했다면 이렇게까지 증오하지는 않았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목표가 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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