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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안신혜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망설이다가 다시 물었다. “아름아, 네 엄마 사진 있잖아. 그거...” 아름이가 소중히 간직한 앨범의 마지막 장에는 열여덟 살 성년식 날 안씨 가문 정원에서 기자에게 찍힌 안신혜의 사진이 있었다. 그 사진 덕분에야 안신혜는 아름이가 자신의 딸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말을 잇기도 전에 강아름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엄마 보고 싶다고 했더니, 진성 삼촌이 몰래 사진 주셨어요. 아빠는 이걸 모르니까 비밀이에요, 이모!” ‘비밀이라니...? 강준혁이 그 사진을 모를 리가 없는데.’ 예전에 그 사진 때문에 분노한 강준혁에게 쫓겨난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안신혜의 심장이 점점 빨라졌다. 숨이 목까지 차올라, 곧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강준혁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이 아름이의 엄마임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왜 아름이에게 숨기려 한 걸까...’ 심지어 양진성이 안쓰럽게 사진을 몰래 건네줄 정도였다. ‘강준혁은 대체 뭘 감추고 있는 걸까? 혹시 아름이가 엄마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게 두려운 걸까?’ ‘아니면... 어떤 진실이 드러나는 게 두려운 걸까? 숨기는 게 대체 뭐지?’ 안신혜의 얼굴빛이 점점 창백해졌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수록 가슴은 차갑게 얼어붙어 갔다. 강준혁은 5년 전, 자신이 뱃속에 있는 아이가 그의 아이라는 걸 알면서도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무려 8개월 동안, 한 번도 자취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그 사이, 안재희에게 속아 뱃속 아이가 다른 사람의 아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할아버지를 잃고 안성 그룹이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되었다. 진실을 마주한 순간, 안신혜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뱃속 아이의 정체를 깨달았다. 억울하게 죽을 뻔한 경험과 모든 것을 잃은 상실감에 그녀는 피폐해진 채 5년 동안 밖에서 떠돌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안재희가 약혼자 차주한과 손잡고 할아버지를 해치고 안성 그룹을 빼앗았다고만 생각했다. ‘...혹시 그 뒤에 또 다른 공범이 숨어 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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