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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안신혜한테 사과는커녕 지금 강준혁의 기분대로라면 아예 그 아파트를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연예계 생활까지 망가뜨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강준혁한테는 안신혜가 스스로 찾아와 고개를 숙이게 만들 수만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그한테 안신혜는 그저 하찮은 여자일 뿐이었고 그렇게까지 마음을 쓸 필요도 없는 존재였다. 단호한 강준혁의 대답에 강아름은 곧바로 얼굴을 찌푸리며 울상을 지었다. “아빠 나빠요! 이모한테 사과 안 하면 아름이 울 거예요!” 강준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서늘한 기운을 내뿜었지만, 이제 강아름은 아빠가 전혀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는지 동그란 눈을 연신 깜빡이더니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 사과해요. 힝...” 강준혁은 억지로 울음을 짜내는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돼.” 입을 삐죽 내민 채 울먹거리는 강아름의 귀여운 얼굴에 강준혁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못 한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며 버티고 있었다. 5초, 10초.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강아름의 커다란 눈에 그렁그렁 맺혀 있던 눈물은 당장이라도 툭 하고 떨어질 것 같았다. 강준혁은 관자놀이를 두어 번 꾹꾹 누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알았어.” 강아름은 바로 눈물을 닦아내고는 강준혁의 목을 껴안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빠 최고예요!” 강하고 오만하며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던 강준혁도 아이의 눈물 공격에 고작 십 초도 안 되어 항복하고 말았다. 강준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눈살을 찌푸리며 딸의 속눈썹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강아름이 이렇게까지 떼를 쓴 것도, 눈물로 협박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작 안신혜와 이틀을 함께 보냈을 뿐인데, 어떻게 그녀와 같이 이 정도로 말재주가 는 건지 강준혁은 새삼 놀랍게 느껴졌다. ‘분명 그 망할 여자가 아름이를 나쁜 길로 이끈 거야!’ 강아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강준혁의 어깨에 기대며 중얼거렸다. “아름이 다시 이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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