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51화

안신혜는 망가진 케이크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 표정은 예전 강아름이 슈크림 빵을 만들어 안신혜에게 먹이고 싶어 하던 것과 꼭 닮아 있었다. 정작 담담한 건 안신혜였고 오히려 송하영 쪽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쓰라려졌다. “신혜야...” 안신혜는 입술을 살짝 굽히며 낮게 웃었다. “괜찮아. 내가 직접 케이크 만들어서 내일 밤에 아름이 생일 축하해 줄 거야.” 딸이 곁에 있는 한, 언제든 만회할 기회가 있다. 놓쳐버린 다섯 번의 생일, 앞으로는 하나씩 다 채워줄 생각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송하영은 결국 오래 묻어뒀던 의문을 꺼냈다. “신혜야, 복수 다 끝내고 안성 그룹 되찾으면... 아름이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어떻게라니?” “아름이 때문에 계속 우경 정원에 남을 거야?” 안신혜는 고개를 숙였다. 촘촘한 속눈썹이 작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눈빛 속 감정은 쉽게 읽히지 않았다. 송하영의 가슴이 덩달아 조여왔다. 혹시나 ‘남겠다’는 대답이 나올까 불안했다. 십여 초를 고민하던 안신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어떻게든 아름이 데리고 집에 갈 거야.” 마지막 몇 글자를 내뱉는 목소리는 유난히 단단했다. “집이라면... 호국으로?” 안신혜는 고개를 들어 환하게 웃었다. “그럼, 내가 어디 다른 집이 있겠어?” 이미 그녀는 5년 전 안씨 가문의 금지옥엽이 아니었다. 그곳은 이제 더는 돌아갈 수 없는 역겨운 곳일 뿐이었다. 그리고 우경 정원에서는 그저 이름뿐인 ‘강씨 가문의 젊은 안주인’일 뿐이었다. 이제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은 단 하나, 호국의 고씨 가문이었다. 그곳만이 지난 5년 동안 자신을 지켜주고 바람과 비를 막아주며 안심시켜 주는 울타리였다. 송하영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안신혜가 강아름만 생각하고 강준혁 곁에 남을 뜻은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렇다면 굳이 강준혁 마음속의 첫사랑이 누구인지 말해줄 필요도 없었다. 안신혜는 다시 감정을 다잡고 케이크 만들기에 몰두했다. 자정 무렵, 드디어 만족스러운 딸기 케이크가 완성됐다. 송하영은 그녀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