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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안신혜는 의아해하며 강아름의 작은 손을 꼭 잡았다. “뭐라고?” “엄마가 항상 아름이 곁에 있어요.” 엄마 얘기를 꺼내자 강아름의 눈동자가 아까보다 더 반짝였다. 안신혜는 순간 멍해졌다가 이내 마음이 쓰렸다. “응, 아름의 엄마는 언제나 아름을 지켜주고 있을 거야.” 강아름의 엄마는 이미 세상에 없을 텐데 강아름은 엄마가 늘 곁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누가 강아름을 이 정도로 강인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키운 건지 알고 싶어졌다.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가 여전히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믿게 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아름은 코를 훌쩍이며 나지막이 말했다. “아름은 매일 밤 엄마를 안고 자요. 그러면 아프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아요.” 안신혜는 시선을 내리고 아이의 코끝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렸다. “어떻게 안고 자는데?” 강아름은 두 번 기침하더니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고는 창백한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신비한 말투로 말했다. “이모, 우리 엄마를 보고 싶어요?” 그 말에 안신혜는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분명 엄마를 본 적도 없고 엄마가 어디 갔는지도 모르는 강아름이 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강아름은 몸을 비틀더니 허공에서 손을 흔들며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안신혜는 급히 달래며 말했다. “아름아, 움직이지 마.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이모한테 말해. 이모가 도와줄게.” 아이는 침대 옆 다른 베개 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엄마는 저기 있어요.” 안신혜가 몸을 숙여 베개를 들어 올리자 그곳에서 뜻밖에도 작은 분홍색 그림책이 나왔다. 표지에는 삐뚤빼뚤한 빨간 하트와 리본이 잔뜩 그려져 있었다. 서툴긴 하지만 분명 강아름이 그린 귀여운 낙서였다. 그걸 보자 강아름은 금세 활짝 웃었고 병색이 도는 얼굴에 두 줄기 홍조가 스몄다. 안신혜가 그 그림책을 강아름에게 건네주자 강아름은 금방 끌어안고 눈을 반짝이며 속삭였다. “엄마가 여기 안에 있어요.” 안신혜는 강아름을 쓰다듬으며 해명을 기다려 주었다. 강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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