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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안신혜는 차마 상상할 수도 없었고 확인할 용기도 없었으며 심지어 눈도 깜빡이지 못했다. 혹시라도 지금 눈앞의 모든 게 환영이거나 자기가 만들어낸 착각일 것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다. 그동안 강아름과 함께하며 쌓였던 친밀감, 그리고 엄마와 딸 사이처럼 자연스레 느껴졌던 감정들이 죄다 떠올랐다. “이모?” 강아름이 고개를 갸웃하며 순진하게 불렀다. 왜 이모가 계속 울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던 강아름은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배도 또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안신혜는 입을 틀어막고 급히 돌아서 등을 돌렸다. 지금 무너져버릴 것 같은 감정을 아이가 볼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안신혜는 억눌린 울음을 삼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모는 괜찮아.” 손가락을 깨문 안신혜는 지금 당장이라도 잃어버린 지 5년이나 된 딸 강아름을 품에 꼭 껴안고 크게 외치고 싶었다. ‘내가 바로 네 엄마야. 그리고 네가 바로 내 아이야.’ 하지만 지금 안신혜의 얼굴은 예전과 너무 달라져 있었고 신분 역시 안씨 가문의 안신혜가 아니었다. 강아름이 알아볼 수 있을지, 그리고 안신혜의 주장을 믿어줄 수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놀라서 안신혜를 멀리할지 전부 미지수였다. 안신혜는 숨조차 힘겹게 내쉬며 정체를 밝히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남아 있는 이성의 목소리가 안신혜에게 지금 절대 사실을 꺼내면 안 된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안신혜는 눈물을 훔치고 몇 번 심호흡한 뒤 간신히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돌아섰다. 그러고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몸을 숙여 강아름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안신혜의 부드러운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강아름은 작은 손으로 안신혜의 얼굴을 감싸며 울상 지은 얼굴로 다정하게 위로했다. “이모, 울지 마요.” 그 한마디에 안신혜의 눈가가 또다시 붉어졌다. “응, 이모가 울지 않을게.” 안신혜는 강아름을 가슴속에 녹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꼭 끌어안았다. 강아름은 안신혜의 감정을 느낀 듯, 눈까지 붉히며 힘겹게 팔을 들어 안신혜를 안아주었다. 그때, 강준혁과 양진성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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