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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고준서는 괜히 씩 웃으며 시큰둥하게 이를 드러내고 험악한 척했다. “얼씨구, 내가 뭐라고 했어? 괜히 귀국하지 말라니까. 네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날 남페에 혼자 버려두고 귀국했잖아. 그런데 이젠 악몽까지 꾸고 있어?” 안신혜는 태연히 웃으며 전혀 겁먹지 않았다. “이건 그냥 어쩌다 악몽을 꾸다가 걸린 거야. 네가 오기 전까지는 내가 여기서 얼마나 잘 지냈는지 알아?” 고준서은 안신혜를 흘겨보며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의 미간에는 예전과 다름없는 거친 기운이 넘쳤다. 그러다 불쑥 몸을 숙여 안신혜를 소파와 자기 가슴 사이에 가둬버렸다. 고개를 낮춘 고준서는 별빛처럼 번쩍이는 눈빛으로 안신혜를 바라봤고 어금니를 살짝 씹으며 건들거리듯 말했다. “복수하고 싶다며? 왜 나한테 안 부탁해? 신혜야, 네가 한마디만 하면 안씨 가문이 아니라 해성 전역이라도 내가 다 날려줄 수 있어. 얼마나 좋아?” 고준서의 목소리는 어딘가 삐딱하고 장난기가 있었지만 그 안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안신혜는 그 말에 웃음을 되찾았고 창백한 얼굴에도 붉은 기운이 조금은 돌아왔다. 안신혜는 고준서가 괜히 허세 떠는 게 아니라 진짜 그럴 능력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신혜는 고준서를 확 밀어내고 소파 위에 있던 쿠션을 집어 고준서의 얼굴에 눌러버렸다. “이건 내가 직접 해야 해. 내가 잃어버린 건 내가 직접 찾아와야 한다고.” 고준서는 코웃음을 치며 쿠션을 내던지고는 손가락을 빗처럼 쓰며 이마 위로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 모습이 괜히 멋있어 보였다. 고준서는 소파에 다시 푹 앉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너한테 딱 1년 시간만 줄 거야. 그 안에 모든 걸 끝내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묶어서라도 널 끌고 갈 거야.” 안신혜는 단호하게 대꾸했다. “1년도 필요 없어.” 차주한과 안재희는 절대 1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고준서는 입을 비쭉이며 한마디 보탰다. “그럼 더 좋지. 잊지 마, 네 목숨은 내 거야. 내 거라고.” 고준서는 1년 후에 안신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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