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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진서우는 결국 안재희의 설득에 넘어갔다. 무엇보다도 안재희 손에서 받은 그 대형 광고 모델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알았어요, 재희 언니. 제가 아빠한테 말씀드릴게요.” 안재희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가식적으로 진서우의 손을 두드렸다. “그럼 이틀 정도 준비하고 스튜디오로 가 봐.” 진서우는 신나서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 우경 정원의 어두운 방 안, 양피지로 된 벽 등 하나만 희미하게 켜져 있었다. 아스라이 떨어지는 불빛은 공주 침대 위의 크고 작은 두 실루엣을 감싸고 있었다. 눈을 번쩍 뜬 강아름은 막 깬 듯 멍하니 있더니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입술을 삐죽였다. 그러다가 베개 옆에 놓인 곱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고 순간 얼어붙었다. 그 사람은 안신혜 이모였다. 강아름의 자그마한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강아름은 눈을 몇 번이나 깜빡이더니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결국 통통한 손으로 눈을 힘껏 비볐다. 눈앞의 사람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건 꿈이 아닌 진짜 이모였다. “와, 신난다!” 꼬마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더니 두 팔을 확 벌려 안신혜 품으로 날아들었다. 눈만 감고 쉬던 안신혜는 순간 놀라 눈을 떴다. 강아름이 껴안아 오는 순간, 안신혜는 살짝 당황했지만 곧 마음이 풀리며 눈매가 부드러워졌다. “아름아, 우리 아기가 깼구나.” 강아름은 장난감 껴안듯 얼굴을 안신혜의 볼에 비비며 신나서 외쳤다. “이모가 돌아왔네요. 아름이 너무 신나요.” 안신혜는 아이의 귀여움에 웃음을 터뜨렸다. 안신혜와 다시 함께 있자 강아름은 금세 생기가 돌았다. “이모, 아름은 이모를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꿈에서도 이모를 봤다니까요.” “그래? 무슨 꿈을 꿨는데?” 강아름은 작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진지하게 회상했다. “이모랑 아빠랑 아름이랑 같이 놀러 갔어요. 아빠가 이모 손을 잡고 이모는 아름이 손을 잡고 갔어요. 완전 행복했어요.” 안신혜의 미소가 살짝 굳어졌다. “그랬구나.” 안신혜는 굳이 강준혁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아 이내 주제를 바꿨다. 강아름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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