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그러니까 계속해!”
그 말은 그녀가 먼저 나서서 최주원을 ‘기쁘게 하라’는 뜻이었다. 손아윤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드레스를 움켜쥔 채 그의 말 한마디에 얼굴의 홍조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최지유는 지금 응급 처치 중이잖아요...”
그녀는 내려오려 했지만 최주원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조금도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았다.
“손아윤, 네가 분명 나랑 약속했잖아.”
최주원은 그녀의 손을 잡아 손목에 걸린 묵직한 목걸이를 흔들며 차갑게 말했다.
“낙찰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네 것이 될 거라 착각하지 마!”
손아윤은 붉은 입술을 꾹 다물었고 눈가가 붉어진 채 참지 못한 눈물이 떨어졌다. 그러자 그녀의 아래에 있던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울긴 왜 울어?”
경매장에서 그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 건 그녀였다. 그는 그녀의 요구를 전부 들어줬다. 그런데 돌아와서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울기까지 한다.
“흐어엉...”
손아윤은 그의 위에서 그대로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울다 보니 숨이 가빠졌고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손아윤, 내 앞에서 연기하지 마.”
최주원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의 속셈을 꿰뚫은 듯 허리를 잡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나한테 키스해.”
그녀는 흐느끼며 가느다란 몸을 떨면서 울먹였다.
“싫어요!”
“손아윤!”
최주원은 이를 악물고 말을 뱉었고 눈 속에 담긴 분노는 사람을 태울 듯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고집스럽게 그를 마주 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 대표님, 방금 전화 왔습니다. 최지유 씨가...”
문밖에서 경호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방 안에서 남자는 거칠게 소리쳤다.
“닥쳐! 내가 의사도 아닌데 나더러 찾아가서 뭘 어쩌라는 거야!”
“한 번 더 기회 줄게. 나한테 키스해, 손아윤.”
최주원의 손이 그녀의 매끈한 등으로 내려가 천천히 훑었다.
“이대로 더한 걸 하거나 간단히 키스하거나, 둘 중 하나야.”
손아윤은 몸이 민감하게 떨리며 몸을 숙여 결국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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