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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대표님?” 수화기 너머로 송도윤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 옷, 그대로 가지고 나와.” 짧게 말한 최주원은 더는 말을 잇지 않고 통화를 끊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공중에 걸린 태양은 이미 안개를 말끔히 밀어내고 또렷한 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을 채운 것은 그 외투의 가슴에 수놓아져 있던 벚꽃 문양이었다. “왜 아직도 안 와... 또 가버린 거 아니야?” 병실 안에서 최지유는 한참 동안 기다리다 못해 점점 초조해졌다. 장은심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을 힐끗 내다보다 마침 복도 끝에서 전화기를 들고 서성이는 최주원의 모습이 스쳐 보였다. “걱정 마세요. 아직 계세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최지유는 다시 숟가락을 들었지만 마지못해 국을 한 숟가락 떠먹을 뿐이었다. “대표님 맡은 회사가 워낙 크잖아요. 처리하실 일이 많으실 수밖에 없죠.” 장은심이 다가와 숟가락을 대신 들어주려 하자 최지유는 손을 피하고는 맛도 느껴지지 않는 이미 반쯤 식어버린 국을 억지로 입에 넣었다. 그때 병실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고 최지유의 눈이 번쩍 뜨이며 입가에 기쁨이 번졌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고개는 문 쪽으로 향했다. “아가씨, 지금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수술을 한 달 앞둔 요즘, 정기적인 신체검사는 유독 잦아졌다. “조금만요. 아직 아침 다 못 먹었어요.” 그녀는 숟가락으로 그릇 안을 뒤적이면서도 시선만큼은 계속 문밖의 기척을 좇고 있었다. “대표님.” 문가에 서 있던 장은심이 먼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최지유의 눈에 미소가 가득 찼다. 최주원이 병실 안으로 들어서자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심스레 물었다. “회사에... 무슨 일 있어요?” “삼촌이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좀 했지. 그걸 파파라치가 찍어버렸어.” 최지유는 병실에만 있었지만 하루 종일 인터넷을 붙잡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일이 온라인에서 얼마나 시끄럽게 번졌는지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럼... 해결책은 생각해 두셨어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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