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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고속도로 위, 카이엔 한대가 일정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도현우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에 앉은 남자를 향해 공손히 보고했다. “대표님,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가씨가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주원은 두 다리를 꼰 채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길쭉한 손으로 능숙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밀린 메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고개 하나 들지 않은 채,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은 하기 싫다잖아. 그럼 다음으로 미뤄.” 요즘 들어 최지유는 거의 사흘이나 닷새에 한 번꼴로 검사를 받고 있었기에 하루이틀 정도 미루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도현우는 병원 측에 그의 말을 그대로 전하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곧이어 최주원이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오늘 회의도 전부 미뤄.” “알겠습니다.” 도현우는 즉시 휴대폰을 꺼내 비서팀 단체 채팅방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최강 그룹 본사, 비서팀. 비서팀 단톡방에 올라온 회의 연기 소식을 확인한 순간, 사무실 전체에 숨죽인 탄식이 퍼졌다. “대표님 또 회의 미루셨어?” “이러다 이사회 노인네들이 또 들쑤시겠네...” 최주원이 회사를 맡은 이래, 이사진은 줄곧 그를 향한 불신과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나마 이사회 참석도 비서팀이 몇 번이고 부탁해야 겨우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음 이사회에 윤 이사님 부를 수나 있을까 모르겠네...” 윤상훈, 그는 과거 최씨 가문 막내아들과 가장 가까운 사이였고 그를 ‘미래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하게 점찍고 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단 하루 사이에 모든 것이 뒤바뀌었고 최씨 가문의 장손인 최주원이 새 후계자로 자리를 꿰찼다. “됐어. 이런 얘기들 사무실 밖으로 새어 나가면 안 돼. 속으로만 하고 입조심해.” 비서팀장 진서연이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회의 일정이 밀린 건 맞지만 이사회 중에서도 특히 시끄러운 사람들, 각자 따로 케어하고 말 맞춰 둬. 불필요한 잡음은 없게.” “네, 알겠습니다.” 여직원들은 서로 얼굴을 찡그린 채 시선을 나누더니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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