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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하지만 대표님이 한 말이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곧 차는 해동 빌리지에 도착했고 정적을 깨는 소음이 울려 퍼졌다. 막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던 심하윤은 그 소리에 놀라 발코니로 나갔다. 낯선 남자가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눈이 커졌다. ‘옆집 집주인인가?’ 그의 상태는 심상치 않아 보였고 부축을 받을 정도로 다친 듯했다. 잠시 뒤,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급히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의사가 도착했을 무렵, 도강우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상반신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렇게까지 참아왔으면 폭발할 만도 한데 도강우는 여전히 자신을 억제하고 있었다. 의사는 눈앞의 남자가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긴장한 채 그의 상태를 살폈다. 간단한 검진을 마친 뒤 약을 처방하고 진정제를 놓았다. 기정훈은 미리 준비해 둔 봉투를 꺼내 의사에게 내밀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일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됩니다.” 의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집사가 사람들을 보내고 다시 돌아서려는 순간, 별장 입구 너머에서 조심스럽게 이쪽을 바라보는 심하윤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즉시 걸음을 멈추고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윤 씨, 이 늦은 시간에 아직 안 주무셨어요?” 들킨 듯 당황한 심하윤은 어색하게 기침하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게... 일이 좀 있어서요. 그런데 방금 댁에 의사분이 다녀가신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으셨어요?” 집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누가 우리 대표님께 그런 약을 먹인 건지 모르겠어요. 아시잖아요, 우리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그렇게 쉽게 무너지실 분이 아닌데도 한 시간 넘게 버티고 또 버티셔서 겨우 여기까지 모셔 올 수 있었어요.” 약을 먹였다는 말에 심하윤의 마음속에 불안이 피어올랐다. 그녀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잘 돌봐드려야겠네요. 대표님이 참 믿음직한 분이시네요.” 직접 만나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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