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행사는 다음 날이었고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다음 날 아침, 심하윤은 성시완의 팔을 자연스럽게 끼고 리조트 입구에 도착했고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저택을 본 성시완은 감탄하며 말했다.
“이건 그냥 평범한 리조트가 아닌데? 이번 교류회의 주최 측에서 아주 제대로 돈 썼네.”
하지만 심하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돈을 얼마나 쓰든 그건 그들 사정이고 우린 우리가 할 일만 잘하면 돼. 이번 기회를 꼭 잡자.”
“네! 명 받았습니다, 대장님.”
성시완이 장난스럽게 군대식으로 받아쳤다.
“기왕 온 김에 실력 있는 디자이너 두 명쯤은 스카우트하는 거 어때?”
“그것도 좋은 거 같아.”
자신의 말에 만족한 듯 웃는 심하윤의 얼굴을 본 성시완은 눈빛에 부드러운 기색이 번졌다.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은 순간, 성시완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는데 뒤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누구야? 예전에 우리 형부한테 약 먹이던 심하윤 아냐? 아직 안 죽고 살아 있었네?”
목소리와 말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었는데 바로 임다인의 옆에 붙어 다니는 ‘싸움닭’ 진소희였다.
심하윤이 돌아보려 하자 성시완이 막아서며 대신 돌아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입 냄새 좀 그만 풍기시죠.”
“뭐라고요?”
진소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성시완을 노려보면서 경고를 날렸다.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우리 아빠가 누구인지는 알고 떠드는 거예요?”
곧이어 심하윤은 돌아서서 재미있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진소희는 시선을 심하윤에게 돌리고 매섭게 노려봤다.
“심하윤, 넌 무슨 자격으로 여기 온 거야? 다인이가 지금 너 때문에 집에서 못 나오고 있는데 넌 뻔뻔하게 돌아다니네?”
심하윤은 담담하게 받아쳤다.
“내가 왜 자격이 없어? 임다인이 행실이 바르지 못해 나한테 약점 잡힌 게 내 탓이야?”
“닥쳐!”
진소희가 발끈해서 소리쳤다. 당당한 심하윤의 모습에 화가 난 그녀는 오늘 꼭 임다인 대신 복수해 주고 싶었다.
곧이어 그녀는 경호원들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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