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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도강우는 심하윤이 이렇게 단호하게 이혼을 받아들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오랜 시간 동안 아무런 연락조차 하지 않는 걸 보면 그녀가 정말 이혼을 결심한 듯했다. 아니면 또 다른 계략을 꾸미고 있는 건 아닌지 도강우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얼음처럼 날카롭게 빛나자 우혁은 재빨리 한 걸음 물러섰다. “천천히 보고 있어.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괜히 옆에 있다가 불똥이 튈까 봐 두려웠던 우혁은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도강우는 다시 자료에 집중하며 묵묵히 페이지를 넘겼다. 한편, 심씨 일가로 돌아온 심유준은 거실에서 아버지가 누군가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화면 너머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에 아버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응답하고 있었다. “아빠!” 심유준은 참지 못하고 외쳤다. 아들이 돌아온 걸 보고 심도운은 천천히 통화를 마치고 그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내 귀 아직 멀쩡하다.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너무나 냉담한 아버지의 태도에 심유준은 문득 수희 아주머니의 말이 떠올랐고 억울함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물었다. “아빠, 다인이 엄마 아직 살아 계신 거 맞죠?” 심도운은 순간 굳었지만 이내 노련하게 표정을 감추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입을 열었다. “소문만 듣고 함부로 말하지 마. 다인이 부모가 살아 있었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찾지 않았을 리 없잖아.” “거짓말하지 마요.” 심유준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정말 역겨워요. 다인이는 제 친여동생인 가죠? 다인이 엄마와 아빠는 불륜 사이였던 거잖아요. 아니에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심도운은 얼굴을 붉히며 아들을 노려보았다. 여전히 발뺌하는 아버지를 보자 심유준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테이블 위의 물건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아빠, 전 바보가 아니에요. 아빠가 다인이한테만 유독 다정했다는 거, 다 알아요. 엄마 유산을 받게 하려고 일부러 심하윤을 함정에 빠뜨린 거잖아요. 임다인이가 3살 때부터 함께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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