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말을 마친 심유준은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꺼내 도강우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려는 순간, 임다인이 재빠르게 그의 휴대폰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리고 그대로 휴대폰을 낚아채 연못 쪽으로 던졌다.
풍덩.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심유준은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 채 터질 듯한 분노에 눈만 부릅떴다.
하지만 임다인은 싱긋 웃었다.
“오빠, 나 진짜 오빠랑 손잡고 같이 가고 싶어. 내가 강우랑 결혼할 수만 있다면 내 재산은 하나도 안 챙길 거야. 아빠가 날 얼마나 예뻐하는지 알지? 아빠 돈은 결국 다 내 거잖아?”
심유준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봤고 심도운의 심한 편애를 생각하면 정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형 심지후는 원래 돈 많고 사업도 탄탄해서 상관없다지만 지금 막 창업한 그로선 지금 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심유준은 손목에 찬 팔찌를 매만지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고 그에게서 곧 대답이 나올 걸 아는 듯 임다인은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심유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어. 너랑 협력할게.”
‘역시!’
임다인은 기다렸다는 듯 입꼬리를 말아 올렸고 자신의 계략이 딱 맞아떨어졌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곧장 다가가 심유준을 끌어안고는 고개를 들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우리 오빠가 제일 최고야. 걱정하지 마. 내 소유의 주식도 자금도 전부 다 오빠한테 줄 거고 오빠가 원하면 회사 대표 자리까지 밀어줄게.”
그러곤 붉게 칠한 입술을 바짝 들이댔는데 심유준은 재빨리 그녀를 밀쳐냈다.
“꺼져.”
그렇게 차가운 말 한마디를 내뱉고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가 황급히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임다인은 콧방귀를 뀌었다.
“정직한 척은...”
그녀는 곧 고개를 돌려 옆에서 계속 울고 있는 유진을 째려봤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울지 마! 내가 무대에서 춤출 때 넌 모든 사람들 앞에서 강우를 아빠라고 불러야 해. 알겠어?”
유진은 벌벌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어요.”
그제야 임다인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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