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경찰들 역시 도강우를 알아보고는 임다인에게 더 이상 강하게 대하지 못했다.
그의 사회적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령 임다인을 체포하더라도 곧 풀려날 것이 뻔했고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자신들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었다.
임다인은 망설임 없이 도강우의 뒤로 몸을 숨겼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했다.
“강우야, 예전에 내가 널 구해준 거 생각해서라도 이번 한 번만 나 좀 도와줘.”
“이번이 마지막이야.”
도강우는 차갑게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복잡한 표정으로 심하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심하윤에게서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눈가엔 조소가 어린 미소가 떠올랐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성가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도대체 얼마나 아끼는 여자길래 이 상황에서도 임다임을 감싸네?”
“감싸?”
심하윤은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얼마나 오래 임다인을 감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
그 말을 남기고 심하윤은 조용히 돌아섰다.
심하윤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임다인의 표정은 점점 거만해졌다.
그녀는 도강우의 팔에 다정하게 매달리며 억울한 듯 말했다.
“강우야, 분명 언니가 꾸민 짓일 거야. 강우야, 네가 날 좀 도와줘, 언니가 나한테 복수할지 몰라.”
“손 치워.”
도강우는 단호하게 경고했다.
그의 모습에 임다인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도강우의 냉혹한 눈빛에 겁이 났는지 그녀는 조용히 팔을 내려놓았다.
도강우는 그런 그녀를 냉정하게 바라보며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은 없어.”
말을 마친 도강우는 그 자리를 벗어나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가 겨우 심하윤을 따라잡았을 때, 성시완은 심하윤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우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 생각엔 이제 그만 놔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미 곁에 든든한 보호자가 지키고 있잖아.”
“닥쳐.”
도강우는 차갑게 두 글자를 내뱉고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차가 막 출발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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