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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그녀의 입에서 또다시 다른 남자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도강우는 심하윤의 손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성시완, 제이슨... 또 누가 있는데? 왜 네 주변엔 남자들이 그렇게 많은 거야?” 심하윤은 그의 손등을 툭 쳐내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무 말이나 하지 마. 난 그 사람들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너랑 임다인이랑은 달라.”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그럼 주 선생은?” 도강우가 다시 물었다. 말투에는 질투가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심하윤은 예리한 눈빛으로 도강우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한참 후,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주 선생을 알아?” 도강우는 비웃음을 흘리며 질투가 한껏 짙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이 널 도와서 제이슨을 구했잖아. 그 집에도 자주 묵는다던데. 하윤아, 넌 남편 있는 사람이야.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도강우와 주 선생의 관계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주 선생은 단지 우혁 씨 친구였던 건가?’ 도강우와 주 선생의 관계가 확실해지자 심하윤은 그를 힘껏 밀쳐내며 말했다. “이혼할 때 말고는 서로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끝으로 심하윤은 자리를 뜨려 몸을 돌렸다. 그때, 도강우가 그녀를 다시 끌어안고는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의도를 직감한 심하윤은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 그러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있는 힘껏 물어버렸다. 하지만 도강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얀 셔츠 위로 붉은 피가 번졌지만 그는 아픈 기색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심하윤도 점차 저항을 멈췄다. 도강우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눕혔다. 심하윤은 조롱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설마 나랑 자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그녀의 도발적인 시선과 마주친 도강우는 말없이 그녀의 두 눈을 가렸다. 그러고는 한참 머뭇거리다 자신의 손등에 조용히 입을 맞췄다. “하윤아, 난 그냥 너랑 하루만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 “싫어.” 심하윤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 한마디에 도강우의 마음이 찢기듯 일렁였다.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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