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한정환은 이미 그 아이가 원시아의 전남편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우빈과 원시아는 그에게 단 한 번도 숨긴 적이 없었다. 그리고 한정환 역시 스스로 말했듯 그 일을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장남이자 한우빈의 큰형 역시 전처가 데려온 아이였는데 지금은 당당히 한씨 가문의 실권자가 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한정환에게 지극히 효도했고 동생들도 살뜰히 챙기는 인물로 마음의 그릇이 넓은 사람이었다.
한정환은 늘 생각해 왔다. 피가 어디서 이어졌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한 가족으로 서로 의지하며 함께 자라온 인연, 그 유대야말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그래서 그는 진심으로 원시아를 마음에 들어 했고 이 결혼을 성사시키는 데에도 기꺼이 힘을 보탰다.
한정환은 신도운을 바라볼수록 점점 더 못마땅해졌다.
그래서 손을 한 번 휘둘렀고 곧 경호원들이 몰려와 신도운을 거칠게 끌어내기 시작했다.
신도운은 필사적으로 버둥거리며 분노에 차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문 앞에 거의 다다랐을 때, 그는 갑자기 경호원의 무릎 뒤를 걷어차며 몸을 풀어냈다.
“아이는 제 아들입니다! 이 애 말고 다른 애는 못 가져요! 그러니 누구도 못 빼앗습니다!”
신도운은 미친 사람처럼 달려들어 아이를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기도 전에 한우빈의 주먹이 날아와 그대로 그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넘어지며 계단에 걸린 탓에 오른쪽 다리에서는 다시 한번 듣기 싫은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났다.
신도운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지만 주변에서 그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우빈은 아이와 원시아를 자신의 뒤로 보호하듯 세운 채 냉소했다.
“이 주먹은 사실 3년 전에 이미 맞았어야 했어. 괜히 시아의 청춘만 허비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일부러 크게 덧붙였다.
“당당한 신해 그룹 후계자라는 사람이 아이를 못 낳는다니 참 안타깝네... 하지만 이미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고 양육권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잖아? 백지에 붉은 도장까지 찍었는데 법정에 가도 이길 수 없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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