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노윤서는 서태우의 부탁을 꽤 신경 써주고 있었다. 아침 식사 중에도 잊지 않고 좋은 투자자가 되는 법에 관해 조언해 주었다.
금융 지식, 산업 분석, 리스크 평가, 전략 기획 등...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라 듣고 있는 서태우는 마치 외계어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노윤서를 향한 그의 존경심이 더 깊어졌고 완전히 노윤서의 수족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를 탈 때나 내릴 때마다 직접 문을 열어주며 공손하게 외쳤다.
“누님! 내리시지요!”
그 모습을 본 윤태건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당연히 서태우를 알고 있었던지라 강성의 서씨 가문 둘째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비록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서씨 가문의 후계자라는 배경 덕에 여전히 많은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자기 여자친구의 사촌 언니에게 이렇게 고개를 숙여 섬기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서희는 그 모습에 전혀 놀라지 않았고 대신 남자친구에게 노윤서의 경력을 설명해 주었다.
웨스트 경영대의 경제학 박사, 해외 최고 금융기관에서의 근무 이력, 게다가 하재호가 여러 번 직접 찾아가 설득해 데려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어느 한 가지 이력만 보아도 이미 남들을 압도할 수준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윤태건은 노씨 가문이 운 좋게 하씨 가문과 친분이 쌓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노윤서처럼 높은 지능과 학력을 갖추고 집안 배경까지 괜찮은 여자는 최상류층 며느리로 삼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조건이었다.
그러니 두 사람은 아주 잘 어울렸다.
그래서 윤태건마저 노윤서에게 한층 더 공손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서태우가 앞에서 노윤서를 모시고 있다면 윤태건은 뒤에서 거들었다. 그는 절대 아부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누나, 아침에 말한 눈이 번쩍 뜨일 기회가 대체 뭐야?”
서태우는 AI 정상회의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궁금해?”
서태우는 고개를 연달아 끄덕였다.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거야.”
노윤서는 일부러 의미심장하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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