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8화

강유진은 하재호의 가볍고 무심한 한마디에 헛웃음이 나왔다. 그는 서태우가 일부러 시비 걸고 망가뜨린 걸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서태우의 말을 믿고 강유진을 ‘문제 일으킨 사람’으로 몰았다. 강유진은 하재호가 서태우의 유치한 수작을 모를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는 방관했고 서태우가 그녀를 계속 조롱하고 모욕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강유진은 분노로 눈빛이 흔들렸고 목소리는 아주 싸늘했다. “하 대표님이 이렇게 시원하시다니 그럼 2억쯤 배상하시죠.” 하재호가 아직 입도 떼기 전에 서태우가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 “이건 공갈 협박이에요, 알아요? 노트북 하나 가지고 2억이라니, 제일 비싼 모델이라 해도 그 정도 값은 안 나가요!” “그럼 최고가로 배상해주지.” 하재호가 단호하게 결론 내렸다. 그 말투엔 이 정도면 체면은 세워줬으니 그만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는 핸드폰으로 가격을 검색하더니 수표 한 장을 건네고 자리를 떴다. 아마도 노윤서에게로 서둘러 가려는 눈치였다. 강유진이 모욕을 당하자 제일 신난 건 서태우였다. “강유진 씨, 이제 알겠죠? 재호 형한테 강유진 씨는 한 푼의 가치도 없다는 걸요! 예전에도, 지금도 말이죠.” 그는 바닥에 떨어진 전단지를 발로 차며 비웃었다. “솔직히 말해줄까요? 그 부스 내가 일부러 망가뜨린 거예요. 어쩔래요? 강유진 씨가 고생해서 얻은 그 자리도, 내 한마디면 바로 빼앗을 수 있는데. 그러니까 강유진 씨, 다음부터 날 보면 꼭 피해 다녀요. 난 강유진 씨가 평생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니까.” 서태우는 이내 수표를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강유진 씨는 고작 이 정도 가치뿐이에요. 우리 윤서 누나랑은 비교도 안 되죠. 재호 형은 누나한테 따로 프로젝트 만들어주고, 예산 제한도 없고, 직접 사람 소개해주고, 자원 붙이고, 최고의 부스 자리까지 내줬어요. 강유진 씨가 7년 동안 발버둥 쳐도 얻지 못한 걸, 윤서 누나는 돌아오자마자 손쉽게 전부 받을 수 있었죠. 아무것도 안 해도 말이에요.” “그런데 강유진 씨는 오랫동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