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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아마 서동민의 현재 자산이 하재호만큼은 아니더라도 크게 뒤지진 않을 것이다. 그런 그가 고작 2억도 안 되는 차를 선물할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그 차는 단지 형식적인 선물일 뿐 강유진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역시 자신이 괜한 오해한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노윤서는 시선을 거두고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서동민과 강유진이 떠나려 할 때 비로소 하재호와 노윤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먼저 인사를 건넸지만 강유진은 두 사람 옆을 지나가며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대로 걸어 나갔다. 그때 하재호는 노윤서를 달래고 있었다. “작은 긁힘이야. 수리하면 거의 티도 안 날 거야. 네 동생한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해.” 그는 내내 강유진이 곁을 지나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의 말에 노윤서는 안심한 듯 말했다. “별일 아닌데도 굳이 이렇게 와줬네. 고마워.” 하재호는 짧게 대답했다. “당연히 와야지.” 서동민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인사만 하고 서둘러 강유진을 따라 함께 떠났다. 이틀 후, 강유진은 약속대로 매장에 들러 차를 받으러 갔다. 이번에는 조용했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없었던지라 그녀는 곧장 새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다. 주채은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강유진이 내리기도 전에 무언가를 건넸다. 아주 비밀스럽게. 강유진은 열어보고 잠시 멈칫했다. 그건 다름 아닌 ‘부적’이었다. 게다가 예전에 하재호를 위해 빌었던 것과 똑같은 모양이었으나 단지 새것일 뿐이었다. 주채은이 그녀에게 준 건 새로 만든 것이었다. “강성에서는 새 차를 사면 부적을 주는 게 전통이에요. 이건 제가 드리는 부적이에요. 늘 안전하게 다니세요!” “고마워.” 강유진은 이 선물이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정성이 느껴졌으니까. 이 부적을 받으려면 절을 아흔아홉 번 올려야 하니 꽤 정성이 필요한 일이었다. 오히려 주채은이 언제 다녀온 건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런데 너 오늘 왜 회사에 있어? 주말 아닌가?” 강유진이 묻자 차 안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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