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화
두 사람이 골프장으로 돌아왔을 때 다정하고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가득 느껴졌다.
서태우는 말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얼른 두 사람에게도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 드디어 왔네! 방금 재밌는 일 하나 알아냈어!”
노윤서는 웃으며 서태우를 보았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신나?”
“동민 형한테 썸 타는 사람이 생겼어!”
그 말을 들은 노윤서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서동민을 바라보았다.
오로지 민도영만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서동민에게 물었다.
“뭐야, 누구야? 예뻐? 언제 우리한테 소개해줄 건데?”
서동민은 등받이에 기대며 느긋하게 말했다.
“아주 예뻐.”
“그거 봐, 내가 뭐랬어! 뭔가 있다고 했잖아!”
서태우는 잔뜩 신이 나 말했다.
“그 예쁘다는 게 어느 정도야? 윤서만큼 예뻐?”
민도영의 말에 서동민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응.”
노윤서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천천히 웃음기가 사라졌다.
민도영은 더 궁금해졌다.
“그럼 나도 꼭 보고 싶네.”
“아직은 때가 아니야.”
그 뒤로 서태우와 민도영이 아무리 캐물어도 서동민은 입을 꾹 다문 채 아무런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재호 형은 궁금하지 않아?”
서태우는 처음부터 아무 반응도 없는 하재호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하재호는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궁금할 게 뭐가 있어. 진짜 데리고 오면 그때 보면 되잖아.”
그 말에 서동민은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응, 꼭 데리고 올 거야.”
...
월요일 아침, 강유진은 허재열을 데리고 민도휘 만나러 갔다.
민도휘는 아들 민도영을 데리고 나왔다.
민도영은 아버지와 함께 있어서인지 더는 예전처럼 거만하지 않았고 오히려 공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강유진은 여전히 그를 향한 인식이 바뀌지 않았는지 담담했다.
그는 이 모든 게 자업자득이라고 느꼈다.
강유진이 이렇게 잘 나가는 날이 올 줄 알았다면 그때 그렇게 그녀를 헐뜯고 비꼬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느긋한 허재열조차 이 이상한 기류를 감지하고 남몰래 강유진에게 문자를 보내 물었다.
[민 대표랑 무슨 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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