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화
손형주도 말했다.
“그래요, 강 대표님도 같이 가시죠?”
강유진은 부드럽게 거절했다.
“괜찮아요. 약속이 있어서요.”
“아, 그럼 저도 두 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에 함께 식사하시죠.”
손형주가 자연스럽게 말을 맞췄다.
하재호와 노윤서가 붙잡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로 데이트 약속이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강유진의 약속은 사실 그저 핑계였다.
그저 두 사람과 함께 밥을 먹기 싫었고 괜히 기분이 상해 입맛만 버리기도 싫었다.
강유진이 프라임 건물을 막 나서자 민도영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봤지만 받지 않았다. 그냥, 정말로 받기 싫었다.
며칠째 민도영은 매일 전화를 걸어왔으나 강유진은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그녀와 반대로 민도영의 아버지인 민도휘의 전화는 항상 받았으니 이 차별적인 태도 때문에 민도영은 속이 탔다.
그는 진심으로 강유진과 협력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의 아버지 쪽에서도 계속 압박을 넣었다.
“빨리 진행해. 네가 꾸물거리는 동안 다른 자동차 회사에 선점당할 수 있어.”
요즘 스마트카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고 하루라도 늦으면 기회를 잃는 게 현실이었기에 민도영은 마음이 더 급했다.
전화가 자동으로 끊긴 뒤 민도영은 단톡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얘들아, 내가 여자를 화나게 했는데 어떻게 달래야 하는 거냐?]
그러자 서태우가 바로 답했다.
[이런 문제를 왜 우리한테 물어? 우리 중에 제일 바람둥이가 너잖아? 웃기려고 한 말이라면 성공이야.]
민도영이 말했다.
[이번엔 달라. 그 사람은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내가 쓰던 방법은 전혀 통하지 않아.]
[여자 생겼어? 대체 다들 무슨 일이래? 서동민 형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나만 여자 없는 거야? 나도 얼른 삼신할머니한테 절이라도 해야겠네. 썩은 인연이라도 하나 이어달라고!]
그의 투덜거림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민도영은 결국 하재호를 태그하며 물었다.
[재호야, 조언 좀 해줘 봐.]
그때 재호 형은 노윤서와 식사 중이었던지라 그는 간단히 답했다.
[돈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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