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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보아하니... 퇴사한 모양이었다. “저 프라임에서 나왔어요.” 강유진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서며 담담히 말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게, 프라임은 복지도 좋고 연봉도 높은 대기업이었다. 다들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회사였다. 강유진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고는 자신의 사원증을 보여줬다. “나와서 회사 하나 차렸어요.” 진서준은 사원증 위의 로고와 직함을 확인하고는 놀라움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알고 있었다. 강유진이 단순한 비서로만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꼈다. 강유진은 머리 회전이 빨랐고 감각도 날카로웠다. 설령 하재호의 비서라고 해도 그녀는 더 높은 자리에 있을 만했다. “대단하네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고마워요.” 강유진의 시선이 그가 품에 안고 있는 종이상자로 옮겨졌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물었다. “혹시... 인테크 그만둔 거예요?” “네.” 진서준은 씁쓸하게 웃었다. “같이 일하던 파트너랑 방향이 너무 달라서 결국 정리했어요.” 강유진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성실함과 감각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애당초 그가 맡은 프로젝트도 그녀가 직접 눈여겨보고 선택한 것이었다. “우스운 꼴을 보여주게 되었네요.” “이제 뭐 할 생각이에요?” 강유진이 물었다. 진서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나요.” 그는 원래 이연우와 대학 동기 겸 룸메이트였다. 둘 다 게임을 좋아했고, 이연우 쪽에서 자본을 대 창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방향성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다. 진서준은 자금 문제 때문에 늘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끝내 자신이 세운 선을 넘어버렸을 때, 더는 버틸 이유가 없었다. 강유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좀 쉬어요. 몸도 마음도 정리해야 다음이 보이죠.” “그래야겠죠.” 그녀는 가방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종이상자에 넣었다.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연락해요.” 진서준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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