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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강유진이 회사에 도착하자 주채은이 보온병을 들고 달려왔다. “오늘은 삼계탕이에요. 속이 좀 괜찮아요?” 요즘 주채은은 거의 간호사 수준이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번 다른 재료로 만든 보신탕을 챙겨왔다. 덕분인지 강유진의 속도 요 며칠은 잠잠했다. 주채은은 국을 덜어주며 투덜거렸다. “프라임이 플라이윙 광고에 얼마나 돈을 부었는지 아세요? 지하철역 전부 플라이윙으로 도배됐어요. 심지어 메인 방송사랑 메인 포털까지 전부 광고래요.” 강유진은 삼계탕을 한 모금 떠서 삼켰다. 따뜻한 국물이 식도부터 위까지 퍼지며 긴장이 조금 풀렸다. ‘내가 너무 적게 생각했네.’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플라이윙의 홍보비는 수십억이 아니라 수백억이었다. 돈의 힘은 대단했다. 오픈된 지 고작 사흘 만에 다운로드 1위를 찍었다. 게다가 인기 인플루언서들까지 동원해 하루 세 개씩 실시간 검색어를 올렸다. 노윤서는 그 덕에 순식간에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여러 경제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출연하라는 제의까지 받고 있었다. 이쯤 되면 완전히 주가가 폭등한 셈이었다. 반면 강유진 쪽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허재열은 벌써 보름째 야근 중이었다. 강유진도 화영캐피탈 일을 마치면 바로 허재열 스튜디오로 달려가 잡다한 일이라도 도왔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거들면 그들이 쉴 틈을 얻을 테니까.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새벽이 다 되어가는데도 허재열은 오늘 아마 밤새야 할 것 같다며 씁쓸히 웃었다. 강유진은 그대로 편의점으로 향해 팀원들 먹을 도시락과 음료를 챙겼다. 차로 돌아왔을 때, 그제야 계기판의 빨간 불이 눈에 들어왔다. 기름이 완전히 바닥이었다.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살다 보니 주유조차 잊고 있었다. 견인차를 부르려던 찰나, 옆에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멈췄다. 창문이 내려가더니 뒷좌석에서 서동민이 고개를 내밀었다. “강유진? 이런 데서 뭐 해?” “서 대표님?” 강유진도 놀란 눈치였다. “차 고장 났어?” 서동민은 바로 내려와 상황을 살폈다. 강유진이 대답했다. “기름 떨어졌어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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