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화
강유진은 하재호에게서 진한 술 냄새를 느꼈다.
아마도 방금 술자리를 끝내고 온 모양이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를 문밖에 세워두려 했다.
그러나 하재호가 먼저 손을 밀쳐내며 거칠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강유진이 살고 있는 집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방 하나에 거실, 주방, 그리고 욕실이 전부였다.
그는 불과 1분도 안 돼서 방 안을 전부 훑어봤다.
강유진은 그를 막지 않았다.
대신 휴대폰을 들고는 문자를 보냈다.
방을 다 살핀 하재호는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자 그대로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다가왔다.
강유진은 여전히 문자를 보내느라 그가 가까이 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강유진은 위협을 느껴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등 뒤가 바로 문이라 도망칠 공간이 없었다.
순식간에 다가온 하재호가 그녀를 문에 몰아붙였다.
성인 남자의 무게감과 힘은 여자인 그녀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하재호는 쉽게 그녀의 몸을 제압하고는 턱을 움켜쥐더니 거칠게 입술을 덮쳤다.
낯설고도 익숙한 숨결에 술 냄새가 섞여 강유진의 눈가가 화끈거렸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리려 했다.
하지만 하재호가 먼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 머리 위로 눌러 올렸다.
강유진은 상체가 따라 들리며 오히려 그에게 더 가까워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하재호는 키스를 더욱 깊게 밀어붙였다.
힘이 빠져버린 그녀는 몸도 손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남은 건 단 하나, 그를 깨물어버리는 것뿐이었다.
망설임은 없었다.
하지만 그 행동은 오히려 남자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불을 붙였다.
하재호가 고개를 돌리더니 그대로 그녀의 쇄골을 물었다.
그 힘은 짐승에 가까웠다.
강유진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하재호 씨, 미쳤어요? 이거 놓으라고요!”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온몸에서 분노와 광기가 뒤섞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하재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세게 움켜쥐더니 잠옷을 거칠게 잡아 찢었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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