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89화

그녀는 주채은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내가 뭘 좋아하는지 그렇게 잘 알게 된 거야?” 주채은은 어깨를 으쓱했다. “관찰했죠. 비서라면 상사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죠. 그래야 더 세심하고 효율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고 일할 때도 호흡이 잘 맞잖아요.” “요즘 눈에 띄게 성장했네.” 강유진이 진심 섞인 미소로 칭찬하자 주채은은 조금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다 좋은 상사 밑에서 일한 덕분이죠. 자, 얼른 드세요. 식으면 맛없어요.” 주채은이 재촉하자 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젓가락을 들었다. 그 사이, 주채은은 옆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갑자기 얼굴이 굳었다. “와, 저 사람 진짜 뻔뻔하네요!” “왜 그래?” 강유진이 무심하게 물었다. “노윤서 씨요. 프라임에서 ‘올해 최우수 직원상’을 노윤서한테 줬대요.” “그럴 수도 있지. 흥분하지 마.” 강유진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식사를 마쳤다. “밥 다 먹었으니까 회의 준비해.”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일에 몰입했다. 그날도 퇴근은 밤 11시가 훌쩍 넘어서였다.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자정 가까운 시각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눕자마자 눈이 감길 정도로 피곤했지만 막 잠이 들려던 순간, 강유진은 번쩍 눈을 떴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가 식탁 위에 장식처럼 놓여 있던 ‘그 상’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쓰레기통에 내던졌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결국 쓰레기봉투를 묶어 들고 집을 나섰다. 건물 1층까지 내려가 그대로 분리수거까지 끝내고서야 입가에 미세한 웃음이 번졌다. 그제야 조금 속이 시원했다. 유노이안 출시를 사흘 앞두고 강유진은 주요 매체들을 초청해 제품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연락한 언론사마다 그날은 일정이 잡혀 있다며 못 온다는 답변만 남겼다. 하루 전이나 하루 뒤는 괜찮다면서, 유독 그날만 안 된다는 식이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연달아 네다섯 군데가 그렇게 나오자 강유진은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지인인 기자에게 수소문을 부탁했다. 결국 사정을 알아냈다. 유노이안 발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