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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강유진은 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직접 상황을 확인하려고 밖으로 나가보니 어느새 여덟 시 반이 훌쩍 넘었다. 호텔 로비는 점점 붐비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모두 플라이윙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강유진은 복도에서 심윤재와 딱 마주쳤다. 심윤재의 얼굴에 순간 당황이 스쳤다. 며칠 전 초대장을 보냈을 때, 그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정중하게 거절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마주쳤으니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강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심 대표님, 플라이윙 축하연을 가시는 거죠? 앞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돌면 바로 보일 거예요.” 심윤재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아, 그게... 강 대표님. 이따가 시간 나면 발표회 쪽에도 들러볼게요. 응원하러 가야죠.” 빈말이라는 걸 강유진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굳이 대꾸하지 않았다. 몇 마디 인사만 남기고 심윤재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잠시 후, 전화벨이 울렸다. 하민욱이었다. 강유진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유노이안의 발표회 이야기는 하민욱에게 따로 알리지 않았는데 그가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상황을 묻고 있었다. 강유진은 일부러 밝게 말했다. “여긴 잘 진행되고 있어요. 문제없어요.” “그럼 다행이네.” 하민욱의 짧은 대답 뒤로 통화는 곧 끊어졌다. 그녀가 휴대폰을 내려놓기도 전에 서태우가 나타났다. 굳이 바깥길로 돌아 플라이윙 축하연으로 가면 될 것을, 그는 일부러 이쪽 복도를 지나가며 들렀다. 의도가 너무도 뻔했다. 그녀를 비웃기 위해서였다. “어라, 이게 발표회예요? 왜 이렇게 썰렁해요?” 강유진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서태우는 입가에 비웃음을 머금고 뒤에 선 사람들에게 손짓했다. 그들 손에는 거대한 해바라기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이건 그가 일부러 고른 꽃이었다. 며칠 전, 서동민이 정상회의 자리에서 강유진에게 선물한 것도 해바라기였다. 그래서 서태우는 열 배는 더 큰 해바라기를 준비했다. ‘이게 진짜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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