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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서동민과 노윤서의 사이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달랐으니까. 그녀는 손짓으로 길을 가리켰다. “플라이윙의 축하연은 왼쪽이에요.” 서동민이 미소를 지었다. “난 유노이안 발표회에 온 거야.”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날 내쫓는 거야?” “저는 축하연에 가는 줄 알았어요.” “아니, 오늘은 발표회만 참석하러 왔어. 다른 일정은 없어.” 그는 분명하게 말했다. 그 말에 담긴 의도는 분명했다. 자신의 마음을 강유진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강유진은 그저 그가 투자자 자격으로 온 줄로만 알았다. 그 이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서 대표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그녀는 직접 안내하며 앞장섰다. 서동민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학생 때와 똑같았다. 어쩜 그렇게 눈치가 없을까. 강유진은 7년을 이어온 연애를 끝내고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것이다.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새로운 시작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아니면 그는 이미 강유진에게 마음을 다 드러냈을지도 모른다. ‘됐어. 7년도 기다렸는데 하루이틀 더 기다린다고 달라질 건 없지. 그래도 다행이네. 사랑에 무너지는 대신 이제는 온 힘을 일에 쏟고 있으니까.’ 다른 한편. 서태우는 플라이윙 축하연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커다란 꽃다발로 시선을 단번에 끌며 말이다. 노윤서가 그 꽃다발 속 해바라기를 보자마자 그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리고 웃었다. “와줘서 고마워. 이런 건 안 가져와도 되는데.” 이게 바로 ‘스케일’이라는 거다. 이게 바로 ‘품격’이지. 서태우는 그 순간 확신했다. 노윤서야말로 재벌가 안주인으로 손색없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존경심이 절로 생겼다. “오늘은 제대로 분위기 살려주러 왔어. 이것도 선물이야.” 그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내밀었다. 지금 그녀가 걸고 있는 보석보다야 덜하지만, 꽤 큰 마음이었다. “고마워.” “아, 오는 길에 유노이안 발표회 쪽 지나쳤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니까! 강유진, 완전 웃기는 발표회 하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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