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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이선화는 그래도 잊지 않고 노윤서를 다그쳤다.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야. 불이 붙었을 때 바로 못 박아야지, 괜히 질질 끌다간 일 꼬인다!” “그럴 일은 없어요. 재호는 나한테 진심이에요.” “진심?” 이선화는 코웃음을 쳤다. “사람 마음은 금방 바뀌는 거야. 네가 장담할 수 있어? 남자라면 내가 너보다 훨씬 잘 알아. 잡을 거면 확실히 잡아야지. 또 서동민 때처럼 7년 허비하지 말고.” 노윤서의 표정이 굳어졌다. “알겠어요.” “머리 좀 써. 필요하면 수단도 써야 해. 괜히 점잖은 척하지 말고 나 좀 본받아.” 그 말은 이선화가 목소리를 눌러가며 한 것이었다. 남들이 들을까 봐서였다. 노윤서는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선화는 딸의 표정만 봐도 그 속셈을 알았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둘이 아직 아무 진전도 없는 거야?” “재호가 제 의사를 엄청 존중해줘요.” 노윤서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다. 이선화의 얼굴이 굳었다. “남녀 사이에 존중은 무슨 존중이야? 내가 얼마나 많은 돈 들여서 밀어줬는데, 그 결과가 이거야?” 이선화가 말한 ‘큰돈’이란 일부러 집에 불을 내서 노윤서가 갈 곳이 없게 만들고 하재호 집에 들어갈 명분을 만들어준 일을 뜻했다. 하지만 오늘은 노윤서에게 중요한 날이었다. 이선화도 더는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았다. “시간 끌지 마. 이번엔 반드시 붙잡아야 해.” “네, 알겠어요.” 노윤서의 부모가 도착하자 드디어 플라이윙의 축하연이 시작됐다.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고 서태우는 다시 한번 하재호의 통 큰 스케일에 혀를 내둘렀다. 사회자조차 지금 제일 잘나가는 아나운서를 섭외한 것이었다. 민도영의 자리도 바로 옆에 마련돼 있었지만 시작할 때까지 그는 나타나질 않았다. 서태우는 급히 민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도 않고 곧장 끊어버렸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서태우는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걸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오히려 이번에는 전화가 더 빨리 끊겼다. 그때 사회자가 행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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