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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설날이 다가오는데도 강유진은 숨 돌릴 틈도 없었다. 출장이 이어져서 강서영과 보낼 시간조차 없었다. 공항 대기실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잠깐의 여유를 틈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병원 재검 꼭 잊지 말고 다녀오세요.” 강서영의 대답이 들려왔다. “지난주에 벌써 갔다 왔어. 지금 결과 기다리는 중이야.” “엄마 혼자 가셨어요?” “아니야, 재호가 같이 가줬지.” “...” 강유진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하재호, 또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이미 분명하게 말했잖아. 엄마 일에는 더는 관여하지 말라고.’ 이쯤 되면 더 이상 강서영에게 숨길 수도 없었다. 이참에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과 하재호가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엄마, 사실 나랑 하재호는...” 옆에서 허재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 씨, 우리 이제 탑승해야 해요!” 강유진은 말을 멈췄다. ‘됐어. 이건 전화로 간단히 말할 일도 아니고. 괜히 중간에 끊으면 엄마를 더 불안하게 만들 뿐이야. 설 연휴에 직접 말하자. 그때면 괜찮겠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나 비행기 타야 해요.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건강 잘 챙겨요.” 그렇게 강유진은 전화를 서둘러 끊었다. 이번 출장 목적지는 주성, 화랑홀딩스와의 계약 건이었다. 다행히 모든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민 대표는 강유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프라임 파티 때 봤을 때부터 느꼈어요. 강 대표님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요.” 그 말을 듣고서야 강유진도 기억이 났다.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은 사실 하재호 덕분이었다. 그가 없었다면 자신이 민 대표의 눈에 띌 일도 없었을 것이다. 당시 강유진은 이렇다 할 경력도, 배경도 없었다. 그저 수십억대 규모의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맡은 신인이었을 뿐이었다. 그런 자신이 화랑홀딩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그 남자의 영향이었다. 돌아오는 길, 허재열이 물었다. “설날에는 뭐 할 거예요?” “집에 가서 엄마랑 지내려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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