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화
목요일 오전, 강유진은 배현준의 초대를 받고 정부에 가서 민원 접수 시스템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행동력을 갖춘 배현준은 며칠 사이에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과 요구를 정리해 두었다.
강유진은 그 자료를 가져가서 유노이안 기술을 주입하면 되었다.
현재 유노이안의 산법과 훈련 속도를 유지한다면 두 주일도 되지 않아서 테스트 단계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강 대표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배현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유진과 악수했다.
“앞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강 대표님의 요구에 따라 수정할게요.”
“잘 부탁드려요.”
배현준은 손목시계를 쳐다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마침 점심시간이니 같이 밥을 먹으러 갈래요? 제가 밥을 사고 싶은데, 강 대표님의 생각은 어때요?”
그는 예의 있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강유진은 그가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바로 정부 옆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몇 분 정도 걸었다. 이 레스토랑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배현준은 그 레스토랑의 단골이었고 직원과도 친하게 지냈다. 레스토랑 직원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배 실장님, 여자 친구와 식사하러 오셨어요?”
배현준이 평소에 아주 친절하고 다정했기에 직원과 친해질 수 있었다.
“여자 친구가 아니라 우리 부서의 협력 업체 대표예요.”
그는 사뭇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자 직원은 머쓱하게 웃으면서 사과했다.
“정말 죄송해요. 두 분이 너무 잘 어울리셔서 연인인 줄 알았어요.”
강유진은 연인으로 오해받든 말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직원은 두 사람이 협력 관계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배 실장님, 전 여자 친구분도 여기에 있어요.”
“전 여자 친구가 아니라 맞선을 본 사이일 뿐이에요. 두 번 정도 밥을 먹었을 뿐, 사귀지는 않았어요.”
“그렇군요. 조금 전에 배 실장님에 관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직원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왔다. 강유진은 그 사람을 등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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