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화
이서희는 강유진을 조롱하려다가 되려 한 방 먹었다. 이때 노윤서의 곁에 앉아 있던 산업부 장관이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배상금이라고요?”
노윤서는 심기가 불편했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설명했다.
“예전의 상업 분쟁에 관한 거예요. 돈을 마련했고 정해진 날에 이체하기로 했어요. 입찰회에서 그 얘기를 꺼낼 줄 몰랐네요. 걱정을 끼친 건 같아서 죄송해요.”
그러자 산업부 장관은 싱긋 웃었다.
“직업병이 있어서 빚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 긴장하거든요. 다른 뜻은 없으니 부담가지지 마세요.”
노윤서는 이서희를 향해 눈짓하면서 자리로 돌아오라고 했다. 서태우도 강유진 앞에서 꼼짝하지 못했기에 이서희는 더더욱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배현준은 강유진이 입찰회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찾으러 왔다. 강유진은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서 구석에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배현준은 그녀를 데리고 두 번째 줄에 앉았다. 마침 산업부 장관의 뒷자리였다.
가까이 앉은 덕에 노윤서와 산업부 장관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산업부 장관은 노윤서의 학력에 대해 물었다.
“노윤서 씨는 웨스트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학 박사 학위를 땄다고 들었어요. 그 대학은 외국에서 실력이 강하기로 유명하잖아요.”
그 말에 노윤서는 웃으면서 공손하게 말했다.
“장관님이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학위를 딴 걸 자랑스럽게 여긴 적이 없어요. 앞으로 장관님 곁에서 더 열심히 배우고 싶어요.”
“젊은이 중에 이렇게 겸손하고 실력이 강한 사람은 드물어요. 이 나이에 박사 학위를 땄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석사와 박사 학위를 연이어 따서 다른 학생들보다 2년 빨리 졸업했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어느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강성 제1고등학교 18학번이에요.”
“역시 어릴 적부터 공부를 잘했군요. 그 학교는 강성에서 제일 좋은 고등학교예요.”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두 번째 줄에 앉아 있는 강유진은 생각에 잠겼다.
강유진도 강성 제1고등학교 18학번이었지만 노윤서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