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화
노윤서가 화영캐피탈과 유노이안에 이체한 배상금은 하재호의 개인 계좌의 돈이다.
오전에 입찰회에 갔을 때 노윤서 앞에서 한마디 했을 뿐인데, 저녁쯤에 회사 계정에 입금했다.
하재호는 노윤서를 무척 사랑하는 것 같았다.
“강유진 씨?”
허재열은 강유진이 한참 동안 대답하지 않아서 전화가 끊어진 줄 알았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강유진은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입을 열었다.
“잠깐 다른 것을 확인하고 있었어요. 조금 전에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강유진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명밖에 안 되었다. 화영캐피탈처럼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노윤서는 공개 입찰에 참여한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냈다. 프라임캐피탈이 도움을 주고 있기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
신하린은 씩씩거리면서 강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윤서는 정말 운이 좋아. 무엇을 하든 응원해 주고 밀어주는 하재호를 만났잖아. 하재호가 큰 프로젝트를 노윤서한테 맡길 줄 몰랐어. 예전에는 매몰차게 굴던 그놈이 맞아?”
그러자 강유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하린아, 나보다 네가 더 흥분한 것 같아. 이제는 하재호가 무슨 짓을 하든 관심 없어.”
“너는 나쁜 놈과 몇 년 동안 사귀면서 고생했잖아.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파서 그래.”
신하린은 늘 강유진을 걱정했다. 강유진이 하재호와 사귀면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혼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다 알고 있었다.
“그 나쁜 놈은 네가 만만한 줄 아나 봐. 네가 없었더라면 프라임캐피탈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없었을 거야. 유진아, 하재호는 네가 번 돈을 새 여자 친구에게 쏟아붓고 있는 거라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 나중에 두 사람이 결혼한다면 못생긴 아이를 낳으라고 저주할 거야.”
“하린아, 이런 말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신하린은 솟구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 하재호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야.”
예전의 강유진이라면 마음고생했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사뭇 달랐다. 하재호를 완전히 내려놓은 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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