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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강유진은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하재호 씨가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그녀는 낯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7년 동안 만나다가 헤어진 후, 하재호는 사귈 때보다 더 자주 그녀의 집에 찾아왔다. 이제는 슬슬 이사 갈 집을 알아보아야 할 것 같았다. 강유진은 하재호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최근 하재호의 행동은 예측 불가한 것이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하재호는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덤덤하게 말했다. “아줌마는 너를 위해 간장게장을 준비했어.” 강유진은 그제야 하재호가 반찬통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하재호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아줌마가 너한테 문자를 보냈을 거야.” 강유진이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오후쯤에 문자가 와 있었다. 업무가 바빠서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유진 씨, 제철인 게로 간장게장을 해서 그런지 아주 맛있어요. 유진 씨도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네요. 시간 될 때 연락하면 제가 가져다줄게요.] 어찌 된 영문인지 신수지가 아닌 하재호가 반찬통을 들고 왔다. 강유진은 신수지가 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어서 받았다. 그녀는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않고 뒤돌아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재호는 차갑게 웃으면서 물었다. “나를 퀵서비스 기사로 생각하는 건가?” “퀵서비스 기사님은 누구와 달리 늘 친절했어요.” 말을 마친 강유진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그녀는 하재호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다. 집에 들어가서 쉴 생각뿐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재호는 그녀를 지그시 쳐다보면서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설마 서동민과 잘해보려는 건 아니지?” 그 말에 강유진은 움찔하더니 고개를 돌렸다. 하재호는 그녀가 대답할 때까지 노려볼 기세였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예요?” 하재호는 강유진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았다. “서씨 가문에서 너 같은 여자를 며느리로 들이지 않을 거야.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그놈을 멀리 해.” “나 같은 여자는 어떤 여자인데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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