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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강유진은 덤덤한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그러면 링거액이 빨리 떨어질 수 있게 조절해 주세요.” 그러자 간호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환자분과 만나는 사이인 줄 알았어요.” “이미 헤어졌으니 상관없어요.” 간호사는 강유진의 마음이 어떤지 알기에 링거액이 빨리 떨어질 수 있게 조절했다. 자는 척하던 하재호는 손등이 시큰거리고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의자에 앉아 있는 강유진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일어나지 말고 얌전히 누워있어요. 괜히 움직였다가 문제가 생기면 간호사님을 또 불러와야 하잖아요. 민폐 끼치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하재호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야?” 하재호가 그동안 봐왔던 강유진이라면 그를 병원에 데려다준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갈 것이다. 그는 눈을 떴을 때 강유진을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강유진은 그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가려고 했는데 간호사님이 나를 붙잡았어요. 다른 보호자가 오지 않은 이상 여기에 있어야 해요.” 조금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강유진은 재빨리 구급차를 불렀다. 하재호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바람에 강유진은 보호자 신분으로 같이 병원에 가야만 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약물 알레르기 정보가 필요했던 것이다. 강유진은 잘 알고 있었기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던 하재호는 링거액이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했다. 강유진은 휴대폰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일어나는 걸 확인했으니 나는 이만 가볼게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을 이었다. “아까 노윤서한테 연락했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하재호가 대답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 강유진은 엘리베이터 앞에 둔 반찬통을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뚜껑을 열어보니 게의 색깔이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 그녀는 재빨리 사진을 찍어서 신수지에게 보냈다. [아주머니, 혹시 게가 상한 건 아니겠죠?] [어머, 변질한 것 같아요.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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