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강유진은 다음 날 세온시로 날아가 여수빈을 만났다.
그녀의 방문 목적을 알게 된 여수빈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말했다.
“강유진 씨, 나는 항상 당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신뢰해 왔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유노이안에 제일 먼저 투자했을 리 없었겠죠.”
그러나 여수빈은 말을 돌려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프로젝트 계획서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그렇게 큰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아요.”
“여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마음이 급했네요. 돌아가서 제대로 기획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우를 나선 주채은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강유진에게 물었다.
“유진 언니, 어떡해요? 이 프로젝트 이제 망한 거예요?”
자금 문제가 너무 컸기에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강유진은 처음부터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기에 주채은보다 침착하게 말했다.
“일단 강성으로 돌아가자.”
주채은이 휴대폰을 확인하며 말했다.
“제일 늦은 비행기도 놓쳤어요.”
“KTX는?”
“오늘 금요일이라 매진이에요.”
“그럼 내일 돌아가.”
어차피 주말이라 돌아가도 별다른 일은 없을 테니 여기서 푹 쉬는 게 낫을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이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짐을 챙겨 나오려는데 여수빈에게 전화가 왔다. 호텔 앞에 와 있는데, 마침 공항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에 두 사람을 태워다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호텔에 셔틀 서비스가 있었지만, 강유진은 여수빈이 따로 할 얘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수빈의 차에 탔다.
여수빈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었고 앞 좌석에는 남자 비서와 운전기사가 앉아 있었다.
강유진은 차에 타면서 여수빈의 안색이 창백한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어디 편찮으세요?”
“생리통 때문에 그래요. 고질병이죠 뭐.”
여수빈은 확실히 힘이 없어 보였다.
남자 비서는 재빨리 챙겨온 따뜻한 흑설탕 물을 여수빈에게 건넸다.
여수빈은 몇 모금 마시고 나서야 조금 나아진 듯 강유진에게 말을 걸었다.
“생리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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