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강유진은 종업원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대기 구역 의자에 앉아서 물이 좀 식으면 약을 먹으려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주승재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그쪽 상황은 어떤지 물어봤다.
하지만 너무 집중한 탓에 옆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 아이는 앞뒤 안 가리고 마구 달려오더니 그대로 강유진에게 달려들었고 강유진은 컵 안의 뜨거운 물이 아이에게 쏟아질까 봐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
그 바람에 컵 안의 물이 왈칵 쏟아져서 손등에 그대로 쏟아졌다.
뜨거움에 강유진은 스읍 숨을 삼켰지만 다른 손으로 아이가 화분에 부딪히지 않도록 재빨리 잡아챘다.
결국 꼬마는 바닥에 넘어졌고 냅다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의 엄마는 뒤따라 나오다가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강유진이 자기 아이의 옷깃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얼굴이 싹 변하더니 강유진에게 달려들어 막말을 퍼부었다.
“어떻게 어린애를 괴롭혀요? 예쁘장하게는 생겼구먼, 인성은 엉망이네요!”
갑작스러운 욕설에 강유진은 어안이 벙벙했다.
무엇보다 손등이 너무 뜨거워서 정신이 없었다.
강유진이 정신을 차리고 반박하려고 할 때, 옆에서 익숙하면서도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굴이 못생긴 건 둘째치고 눈까지 삐었나? 생각이 있으면 앞뒤 상황을 좀 살피세요! 저 사람이 당신 아들 목숨을 구해준 건 안 보이나요?”
행패를 부리던 여자는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욕을 먹고 멍해졌다.
하재호는 그런 여자한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강유진에게 다가와 손목을 덥석 잡고 뜨거운 물에 데인 곳을 살폈다.
강유진은 더욱 어리둥절했다.
‘하재호는 지금 뭘 하는 거지? 나를 도와준 건가? 쓸데없이 오지랖은.’
“화상 입었잖아. 병원 가.”
하재호는 강유진의 손을 확인한 후, 아까보다 더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명령조로 말했다.
강유진은 바로 손을 빼내며 냉랭한 태도로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욕을 먹었던 여자는 두 사람이 한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시 기세등등해졌다.
“멀쩡히 잘 가고 있던 애를 저 여자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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