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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하재호는 기어이 강유진을 병원에 데려가겠다고 고집했다. 강유진은 아픈 듯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아프다고요!” 그는 깜짝 놀라 움켜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강유진은 재빨리 뒷걸음질 쳐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그의 손아귀 힘에 짓눌려 붉게 변한 손목을 어루만지며 차가운 표정으로 비난했다. “예전에는 당신이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었는지 몰랐네요?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할 시간에 당신의 소중한 첫사랑이나 더 챙기시지 그래요.” 강유진은 더 이상 그에게 시선조차 주고 싶지 않아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손등의 화상 부위가 욱신거리는 것을 보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그녀는 택시를 잡느라 감정 기복이 심한 남자를 상대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하재호는 장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 가지고 와서 강유진 씨 병원에 모셔다드려.” 그녀가 자신과 함께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장지훈을 보내면 될 일이었다. 그녀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조금이라도 지체되게 할 수는 없었다. 잠시 후, 장지훈보다 먼저 K5 한 대가 도착했다. 배현준은 강유진 앞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려 그녀에게 물었다. “강유진 씨, 어디 가세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평소였다면 강유진은 배현준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전과자'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었기에 망설임 없이 배현준의 차에 올라탔다. “병원에 좀 데려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현준은 흔쾌히 승낙했다. 다만 그녀가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 아프세요?” “손에 화상을 입었어요.” 배현준은 지체하지 않고 즉시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의 상처 치료가 늦어질까 봐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하재호는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강유진이 배현준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마치 자학하는 사람처럼 뚫어지라 응시했다. 차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도 그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서서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거의 차갑게 식은 눈동자는 가늘게 뜨여 있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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