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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성재경은 알았다고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다시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방금과는 확연히 다른 부드러운 말투였다. “나왔어?” 노윤서는 막 건물 밖으로 나서던 참이었다. “거의 다 왔어.” “기다려.” 성재경은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 곧장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그는 우산을 들고 노윤서를 마중하러 뛰어가다시피 했다. 빌딩 앞에는 K5가 로터리를 돌아 나가고 있었다. 노윤서는 차 안에 있는 배현준과 강유진을 보았다. 두 사람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윤서는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성재경이 우산을 들고 자신을 마중 나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얼굴을 풀고 활짝 웃었다. “왔어?” ...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배현준은 강유진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오늘 하루 종일 폐를 끼쳐 드렸네요.” 강유진은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배현준은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그렇지 않은데요. 오히려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강유진은 배현준이 돌직구를 날리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둘이 만난 지 겨우 두 번째 되는 날, 그가 고백을 해 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남녀 간의 꽁냥거림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으니 그의 호의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배현준과 작별 인사를 한 강유진은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아직 넉넉하니 잠깐이라도 일을 더 할 수 있었다. 입찰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전원을 켜자마자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하재호였다. ‘왜 또 난리야!’ [내 카톡 차단 풀어.] 미친놈과는 상대하기도 싫었다. 강유진은 메시지조차 열어 보지 않고 휴대폰을 저 멀리 내팽개쳤다. 그는 끈기 있게 또 메시지를 보냈다. [빨리. 할 말 있어.] 강유진은 귀찮아서 휴대폰을 꺼버리려고 했다. 그때 세 번째 메시지가 도착했다. [치료비 싫어?]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그건 엄연히 그녀의 치료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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