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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강서영이 입원하자 강유진은 당연히 병원에 남아 돌봐야 했다. 하지만 너무 다급하게 오느라 아무 준비도 못 했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러 집에 잠깐 들러야 했다. 강유진은 출발 전에 간호사에게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알린 뒤, 황급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갔다. 오래 비울 수 없으니, 단 1초라도 아껴야 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그녀가 있는 층에 멈춰 있었지만 문이 막 닫히려 했다. “잠깐만요!” 강유진은 서둘러 열림 버튼을 눌렀고 엘리베이터 문은 닫히기 직전에 멈추며 다시 열렸다. 제때 탔다고 안도한 것도 잠시, 안에 서 있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녀는 굳어 버렸다. “강 비서님? 어떻게 여기서 뵙네요? 회사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노윤서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옆에 있던 하재호는 평소처럼 무표정했다. 강유진의 등장에도 아무런 감정이 비치지 않는 눈빛이었고 그녀를 낯선 사람처럼 바라볼 뿐이었다. 강유진은 예의상 간단하게 대답했다. “가족이 아파서요.” “아, 그렇구나. 참 묘한 인연이네요. 우리 엄마도 여기 입원 중이거든요.” 노윤서가 가볍게 감탄했다. 강유진은 잡담할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었다. 간호사가 교대하기 전에 돌아가야 했기에 그저 빨리 집에 갔다 오기만을 바랐다. 그래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함께 타고 있어도 주저 없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는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강유진은 두 사람보다 한 발 앞에 서서 눈앞의 문만 똑바로 바라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노윤서가 하재호에게 다정히 말을 걸었다. “재호야, 이따 어디서 식사할까? 저번에 갔던 청수 레스토랑 어때?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괜찮더라고.” “그럼 거기로 가자.” 하재호는 그녀의 뜻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솔직히 말해, 강유진은 7년 동안 그와 함께 일하면서 이렇게 순순히 누군가의 의견을 따라주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재호는 노윤서의 말이라면 정말 모든 것을 들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그럴 만도 했다. 수년간 마음에 품어온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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