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화
‘클럽의 남자 호스트인가?’
강유진은 확실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남자의 몸매가 꽤나 탄탄했다는 것만은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그 능력 또한 상당히 뛰어났던 것 같았다.
그건 오늘 온몸이 쑤시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조금만 살살 다뤄줬으면 좋았을 텐데...
강유진은 세수하고 나와서 여수빈에게 전화했다.
전화는 한참 울린 뒤에야 연결됐는데 여수빈의 연하남이 받았고 여수빈은 아직 자고 있다고 어젯밤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짐작건대, 그 둘은 어젯밤 꽤나 뜨겁게 사랑을 나눈 모양이었다.
강유진은 연하남에게 여수빈이 깨어나면 자신에게 꼭 다시 연락을 달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여수빈의 전화는 그로부터 두 시간이 지난 후에야 걸려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몹시 잠겨 있었다.
강유진은 조심스럽게 어젯밤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여수빈이 말했다.
“내가 어떻게 기억해요, 어젯밤에 정신없이 바빴는데, 유진 씨가 언제 갔는지도 몰라요.”
강유진은 더욱 궁금해졌다.
‘설마 내가 직접 남자 호스트를 부른 건가?’
“유진 씨, 혹시 어젯밤에 마신 술 좀 이상하지 않았어요? 혹시 뭐 탄 거 아닐까요? 전에 나도 그런 적 있었거든요. 돈 벌려고 손님들 술에 몰래 약 타서 클럽에서 돈 쓰게 만드는 데도 있잖아요. 이런 거 증거 잡기도 힘들고 그냥 억울하게 당할 수밖에 없어요.”
강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누군가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것이 분명했다.
앞으로 그 클럽은 그녀의 블랙리스트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강유진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배달로 곧바로 약을 주문했다. 어젯밤의 격렬했던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고 상대방이 콘돔을 착용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담당 의사는 그녀의 임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말했지만 만에 하나 일어날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그녀는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기로 결정했다.
강유진은 오후 늦게서야 회사에 도착했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주승재가 그녀를 찾아왔다.
그는 다시 한번 성세 그룹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