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화
다음 날, 강유진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진서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강유진에게 시간이 있는지 물으며 함께 식사하고 싶다고 했다.
강유진은 진서준의 의도를 짐작하고 둘은 식사 약속을 잡았다.
그녀는 주채은에게 말하고 오후 업무 일정을 뒤로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주채은은 그녀를 따라오며 물었다.
“술자리예요? 술자리면 저도 같이 가요.”
“그냥 밥 먹을 거야. 술자리면 왜 따라가려고?”
“술 대신 마셔주려고요. 이제부터 술자리 회식에는 제가 언니랑 항상 같이 갈 거예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항상 붙어 다닐 거라고요. 어젯밤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강유진은 그녀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그래, 앞으로 술자리에는 꼭 너를 데리고 갈게. 하지만 오늘은 밥 먹는 자리니까, 따라오지 않아도 돼.”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예전에 정부 기관 앞에서 만났던 중년 남자를 마주쳤다.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노준범은 강유진을 보자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강유진은 그 남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곧장 자신의 차로 향했다.
노준범이 입을 열어 그녀를 부르려는 찰나, 이연우가 직접 노윤서를 데리고 내려왔다.
노윤서는 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중 나온 노준범을 발견하고 바로 그를 불렀다.
“아빠, 언제 왔어요? 오래 기다렸어요?”
노준범은 발걸음을 멈추고 노윤서를 돌아보며 다정한 표정을 지었다.
“금방 왔어. 일은 다 끝났니?”
“네.”
노윤서는 그를 데려다준 이연우를 그에게 소개했다.
강유진은 차 시동을 걸다가 노윤서가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잠시 멈칫했다.
그러고 나서 미간을 찌푸렸다.
첫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유전자가 알아서 걸러주는 거라더니. 역시 유전자는 틀리지 않았다.
강유진은 액셀을 힘껏 밟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오랜만에 진서준을 만난 강유진은 그를 거의 알아보지 못 할 뻔했다.
주된 이유는 진서준의 변화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온통 까맣게 타서 딴사람 같았고 살도 많이 빠졌고 머리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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