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화
그러자 부대표가 말했다.
“양 대표님은 연차를 쓰셔서 아직 복귀 전이세요. 원래는 노 이사가 관리하던 부분인데 하 대표님이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노 이사가 병원에서 간호하느라 정신이 없으셔서 어쩔 수 없이 제가 맡게 됐어요.”
그녀는 여전히 수다스러운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강유진은 하재호의 교통사고 소식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필요한 물건만 챙겨 서둘러 자리를 떴다.
허재열과 업무 관련 대화를 끝낸 후, 강유진은 조심스럽게 그날 밤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주채은으로부터 허재열이 자신을 집에 데려다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클럽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간 사람은 허재열이었다. 혹시 그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재열 역시 똑같이 어리둥절해 하며 되물었다.
“유진 씨가 클럽 직원에게 전화해서 나더러 데리러 오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
‘그런 적이 있었나?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없는데. 됐어, 진실이 무엇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 그냥 한 번쯤은 일탈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조심하지 뭐.’
...
다음 날 아침, 강유진에게 손형주로부터 일리테크 창립 기념 파티 초대장을 받았다.
일리테크의 연례적인 성대한 연회로 모든 협력사를 초대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유노이안과 화영이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프라임 역시 일리테크의 협력사였기에 초청 대상이었다.
이른바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강유진은 화영을 대표해서 참석해야 하므로 화려하게 차려입어야 했다. 그래서 미리 별하 스튜디오에 드레스를 고르러 갔다.
그녀는 허재열과 함께 가기로 약속했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별하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허재열은 이런 쪽에 경험이 없어 몹시 불안해했다.
강유진은 그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 말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그녀는 경험이 많았다.
예전에 하재호에게 예복을 골라주면서 쌓인 경험이었다.
하재호가 도착했을 때, 강유진은 허재열의 예복을 다듬어주고 있었다.
“이 색깔 넥타이가 재열 씨한테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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