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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나... 약혼하기로 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강유진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죄다 집어 들어 그대로 하재호의 얼굴에 던지고 싶을 정도였다. ‘이게 그토록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는 거야?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 강유진이 폭발하기도 전에, 하재호가 먼저 말을 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이 혼사를 반대하셔. 우리 약혼식에도 나오기 싫다고 하시고. 내가 억지로 모셔 나올 수도 없어. 아버지 몸 상태가 어떤지는 너도 알잖아. 수지 아줌마 말로는 요즘 들어 아버지가 식사도 잘 안 하시고, 기분도 많이 가라앉아 있다더라. 그래서...” “그래서 저보고 아저씨 설득해서 재호 씨 약혼식에 나오게 해 달라는 거예요?” 강유진은 하재호를 보는 눈빛이 신기한 구경거리를 보듯 했다. 하재호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그게 아니라 네가 시간 좀 내서 아버지 곁에 많이 있어 드렸으면 해서 그래. 지금 아버지는 누구 말도 안 들으셔. 너하고 수지 아줌마 말만 좀 들으시거든.” “그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돼요.” 강유진은 짧게 잘라 말했다. 조금 전에 강유진은 이미 신수지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참이었다. “그리고...” 하재호가 서늘한 눈빛으로 강유진을 바라보았다. “우리 아버지가 그날에 충동적으로 무슨 일을 하실지도 몰라. 내 약혼식 날에... 네가 아버지 곁에 있어 줄 수 있을까?” “재호 씨의 약혼녀가 이미 저한테 청첩장 보냈어요.” “신경 쓰지 마.” ‘그렇겠지. 노윤서는 이번 약혼식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노윤서가 보기 싫은 사람을 굳이 눈앞에 두고 싶어 할 리가 없다. 청첩장을 보낸 것도 그저 승자의 자세로 결국 자기랑 약혼하게 됐다고 자랑하려는 것이다. 어차피 강유진은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괜히 돈 벌 시간만 잡아먹고 말이야. 그래도 하재호는 참 노윤서를 잘도 챙겨 주네.’ “다른 할 말이 또 있어요? 있으면 한 번에 다 말해요.” 강유진은 손목시계를 슬쩍 내려다보았다. 더 이상 하재호와 한 공간에 있고 싶지 않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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