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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강유진은 괜히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강유진은 한발 늦고 말았다. 레스토랑 직원의 말에 따르면 곽진우 일행은 벌써 식사를 마치고 떠났다고 했다. 불과 10분 전이었다. 30분 늦은 것도, 20분 늦은 것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10분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조금만 더 빨랐다면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잔혹한 현실 앞에서 강유진은 힘도, 방법도 모두 잃은 채 지친 걸음으로 레스토랑 밖으로 나섰다. 밖에는 하재호와 노윤서의 그림자조차 없었다. 오직 서동민만이 여전히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병원에 갈 수 있겠지?” 서동민의 집요한 물음이 이어졌다. 강유진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정말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상처는 꽤 심각해 보였다. 특히 무릎 쪽은 힘을 줄 때마다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전해졌다. “내가 집까지 데려다줄게.” 서동민은 그녀의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준 뒤에야 안심한 듯 말했다. “아니에요, 아직 할 일이 있어요.” 강유진은 아직 포기하지 못했다. 그녀는 더 시도해 보고 싶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까지 급한 거야?” 서동민은 못마땅한 듯 낮게 물었다. 하지만 사적인 일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강유진은 그저 그를 돌려보내려 했다. 그때, 진민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유진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진민혁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전문가 팀 인선이 이미 결정됐어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강유진은 콧속이 시큰해졌고 뜨거운 기운이 눈가를 뒤덮었다. 그녀는 엄지로 검지를 세게 눌러가며 겨우 감정을 억눌렀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떨렸다. “전문가 팀은 오늘 오후에 강성에 도착했다면서요? 병원에 오지도 않고 사람을 정했다는 겁니까?” “곽 원장님이 직접 결정한 거라 자세한 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진민혁은 그저 한 명의 의사일 뿐, 더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통화를 끝내자 강유진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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